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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 대학살과 영화 <호텔 르완다> 본문
르완다 대학살과 영화 <호텔 르완다>
1994년 르완다에서는 대학살이 있었다.
그리고 그 내용을 영화로 만든 <호텔 르완다>라는 영화가 있다.
먼저 르완다라는 나라가 어디 있는지 다시 한 번 보자.
크게 보기
르완다 대학살이란
1994년 4월 6일부터 7월 중순까지 르완다의 후투(Hutu)족이 투치(Tutsi)족을 적게는 80~100만명을 학살한 사건을 말한다.
앞 뒤 사정을 따져보면 후투족이든 투치족이든 명분은 있을테고,
후투가 나쁜놈이고 투치가 착한놈인 단순한 관계는 아니겠지만,
어찌 되었든 군인이 아닌 민간인을 학살한 후투족의 열성당원(Hutu Power, Interahamwe)들과 그 지도자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이런 끔찍한 일이 불과 15년 전에 일어났고, 나는 그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는 점이 참 놀라웠다.
영화 <호텔 르완다>
영화 <호텔 르완다>는 이런 대학살의 끔찍한 상황 속에서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애쓰는, 그리고 실제로 구해낸 한 사람을 그리고 있다.
내가 르완다라는 나라에 대해서 알게 되고, 르완다 대학살과 <호텔 르완다>라는 영화까지 알게 된 것은
르완다에서 온 두 명의 친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둘은 참 신사적이고 매너가 좋아서 르완다라는 나라에 대한 나의 첫인상이 좋아지는데 한 몫을 했다.
이들이 알려줬던 것 중에 몇 가지를 말해보자면
1. 먼저 민족 표시에 대한 것
르완다 신분증에 자신이 후투인지 투치인지 표시가 되어있었다.
그래서 학살이 더 쉽게 이루어질 수 있었다.
지금은 민족 표시를 다 없앴으며, 얼굴과 이름만으로는 누가 투치이고 후투인지 사실상 알아내기 불가능하다.
회사 입사할 때나, 학교 면접 볼 때 등 민족은 전혀 고려대상이 되지 않는다.
민족 표시를 신분증에 왜 써 두었었는지 모르지만,
그걸 없앤 것은 참 훌륭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건이야 마무리 되었지만 민족간의 감정은 여전히 남아있을테니까 말이다.
영화 <호텔 르완다>24분쯤에 나오는 폴 루세사바기나의 신분증.
보다시피 후투라고 큰 글씨로 찍혀있다.
2. 르완다는 잘 살게 되었다.
역설적이게도 대학살 이후로 르완다는 주변 국가들보다 잘 살게 되었다.
가장 빠르게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주변 어떤 국가보다도 치안이 잘 되어있다.
이 말이 사실인지 한 번 확인해보기 위해서
2007년과 2008년도 르완다와 그 주변국가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찾아보았다.
출처(http://www.imf.org/external/data.htm => World Economic Outlook Database => Country Level => All countries => Gross domestic product per capita, current prices, US dollars)
순위 (2008년 기준) | 2007년 (US$) | 2008년 (US$) | |
르완다 | 163위 | 363.18 | 464.912 |
탄자니아 (르완다 동쪽) | 158위 | 428.368 | 521.372 |
부룬디 (르완다 남쪽) | 180위 | 125.069 | 137.97 |
콩고민주공화국 (르완다 서쪽) | 179위 | 163.284 | 184.281 |
우간다 (르완다 북쪽) | 168위 | 384.948 | 453.436 |
이를 보니, 르완다가 주변 국가들보다 약간 잘 살기는 하지만, 그리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부룬디와 콩고민주공화국보다는 확실히 잘 살지만, (소득이 3~ 4배이니)
탄자니아, 우간다와 비교한다면 거의 비슷한 소득 수준이다.
1인당 소득 $400 (약 50만원)인데 400만원이나 하는 비행기 값을 내고 우리나라에 왔다니. 그게 더 놀랍네.
3. 르완다를 도와줄 나라는 없다.
르완다가 잘 살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 라고 내가 묻자 (실제로 주변 나라와 큰 차이는 없지만)
대학살을 겪으면서, 어떤 나라도 아무 이유없이 르완다를 도와주지는 않는다는 것을
국민들이 몸소 느꼈다. 그래서 스스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자세가 생기게 되었다.
아마 그게 잘 살게 된 이유가 아닐까?
이렇게 답을 했다.
아주 극단적인 상황에 처해본 경우 오히려 그걸 딛고 일어났을 때 잘 되는 경우가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르완다가 잘 살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나라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할 때
어떤 나라도 도와주지 않는 장면이 바로 영화 <호텔 르완다>에 나온다.
영화는 내용 구성과 표현이 전반적으로 참 뛰어났다.
워낙 영화같은 실화라서 더 감동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대학살이라는 어려운 시기에 인류애를 실천한 한 사람.
영화는 모두 마음에 들었으나,
개인적으로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것은 주연 배우가 미국사람이라는 것이다.
이왕이면 주인공이 르완다 사람이면 좋았을 것을.
아프리카식 영어를 구사하기 위해 주인공이 애쓰는 모습이 보일 때
왠지 마음 한 편이 씁쓸했다고나 할까.
마지막으로,
역사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은 르완다에 오랜 평화가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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