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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로네
크레이터를 봤어요 - 천문대 다녀와서 본문
예랑이와 아빠가 대전시민천문대에 놀러갔다 왔답니다.
오늘은 달을 관측하는 날이었는데, 멋진 초승달 모양이 아주 크게 보였답니다.
어찌나 멋지던지 아빠는 보고 또 보았지요.
아빠가 뭘 보았냐고 물어보는데,
예랑이가 크레이터를 봤다고 대답했지요.
아빠는 순간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어서 다시 물어봤는데,
예랑이가 정확하게 크레이터라고 말하고,
옛날 사람들은 크레이터가 방아찧는 모습인 것처럼 생각했다는 말도 했지요.
예랑: (크레이터가) 찍혀 있었어요. 아빠.
아빠: 트랙터가 찍혀 있었어요?
예랑: 아~ 크레이터가 있었어요.
아빠: 크레이터! 아, 크레이터~!
맞아 예랑아, 달에 크레이터가 있다 그랬지. 그치?
예랑: 네.
아빠: 그게, 분화구 같이 움푹 파인 그런 건가?
예랑: 응
집에 있는 책 중에 "달님 배꼽이 갖고 싶어요"라는 원리과학동화가 있는데,
그 책에 보면 크레이터라는 말이 나오고,
옛날 사람들이 그걸 보면서 토끼가 방아찧는 모양으로 생각했다는 내용이 있더라구요.
언제 저 책을 봤는지 모르겠지만, 그걸 기억하고 말하는 게 너무 신기하네요.
2010년 3월 21일 (예랑이 39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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