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로네

[호주생활] 수필: 지루한 싸움 시작은 bed bug였다. 그래, 시작은 그거였다. 어느날 아내가 몸 곳곳에 빨갛게 부어오른 자국을 보여주면서였다. 그리고 곧 그게 bed bug라고 부르는 벌레가 문 자국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bed bug와의 싸움. 매트리스를 다 내다 버리자는 아내를 겨우 설득한 뒤, 어떻게 하면 bed bug를 없앨 수 있는지 알아보았다. 이불보와 배겟닛을 높은 온도에서 빠는 것은 물론, 진공청소기로 방의 카페트와 거실 소파를 구석구석 청소하기도 했다. 토요일이면 이불을 햇볕에 내다 말리고, 이불보와 배겟닛을 가는 일을 몇 주 동안 계속 했다. 그래도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나도 물리기 시작했고, 초등학생인 두 딸의 몸에서도 곳곳에서 물린 자국을 발견할 수 있..

Bulk billing 이란? Medicare 혜택. 호주에서 병원 가기 호주에서 흔히 GP (General Practitioner)라고 부르는 일반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게 되면 Medicare 카드 번호를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병원에 따라 bulk billing이라고 크게 써 붙인 곳이 있는데, 지나다니면서 종종 봤고 무슨 뜻일까 궁금해했지만 어차피 Medicare 카드가 없어서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 얼마전 Medicare 카드를 받으면서 다시 알아보게 되었다. 병원 간판에 Bulk Billing이라고 써 있는 걸 볼 수 있다. (사진: http://www.medi7.com.au/sub_services.php?clinic_id=4) 그래서 bulk billing이 무슨 뜻인지 ..